[파리올림픽-속보] "삐약이 경기 쫄깃쫄깃하네"···신유빈, 탁구 단식 3-3서 듀스 접전 끝에 4강행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서 진 히라노와 풀게임 명승부

정기홍 승인 2024.08.01 21:43 | 최종 수정 2024.08.01 21:44 의견 0

탁구 신유빈(20·8위·대한항공)이 천신만고 끝에 일본 선수를 꺾고 파리올림픽 4강에 진출, 올림픽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두었다. 신유빈은 지난달 30일 탁구 남녀복식에서 동료 임종훈(27·한국거래소)을 군 면제시켜 '삐약이'에다 '병역 브로커'란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신유빈은 1일 오후(한국 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에게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 진땀승을 거뒀다.

히라노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 1, 4단식에서 신유빈에게 두 번 다 패배를 안긴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1-3으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신유빈이 일본의 히라노 미우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받으려고 하고 있다.

신유빈이 게임이 맘대로 풀리지 않는지 실수 후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혼합복식에서 생애 첫 메달을 딴 신유빈은 11개월 전 항저우아시안게임 때보다 파워와 스피드, 경기 운영력에서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3게임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게임 스코어 3-0으로 쉽게 이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히라노는 매섭게 반격했다. 이번엔 히라노가 연이어 3, 5, 6게임을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따져 보면 신유빈의 실수가 많았다

마지막 7번째 게임에서는 삼복더위 속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1점 차 스코어를 주고 받았다.

마지막 7게임에서 신유빈은 경기 초반 강력한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5-1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3-0에서 3-3으로 쫓긴 게임 스코어처럼 신유빈의 범실이 자주 나왔다.

히라노가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10-10까지 균형이 맞춰졌다. 이어 신유빈이 한점 차로 줄곧 뒤지면서 4강행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두 차례 듀스 끝에 극적으로 이겼다. 신유빈도 히라노도 긴장의 경기 끝에 눈물을 보였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동메달을 딴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 1승만 더 올리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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