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역대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2018년 이후 2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3019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환자인 2818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역대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18년(4526명) 이후 2번째로 많다.

작렬하는 여름 햇살 모습. 정창현 기자

특히 5월 2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3개월간 추정 사망자만 28명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3명(31.4%) 이상이 65세 이상이었다. 50대도 18.5%(558명)나 됐다.

남성(77.6%)이 여성보다 많았다.

온열질환은 야외작업장(31.3%)과 논밭(14.6%) 등 주로 실외에서 많이 발생했다.

질환은 열탈진(55.6%)과 열사병(20.7%)이 주로 많았다.

시간별로는 12시~18시의 발생이 56.2%로 절반이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대비 건강수칙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또 "온열질환 발생 시 응급조치로는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체온을 낮추기 위한 조처를 하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