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5일 만에 '오물 풍선' 살포… 이번엔 왜?

정기홍 승인 2024.09.04 23:19 의견 0

북한이 25일 만에 또다시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부양해 도발 배경이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향 변화에 따라 풍선이 경기 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충남 지역에서 발견된 대형 오물풍선. 전국에서 발견된 풍선 비닐주머니에는 쓰레기 등이 담겨있었다. 합동참모본부

북한은 이날 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한 시간은 오후 8시를 전후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8시 20분을 전후 경기 북부 지역 상공에서 공중에 뜬 풍선 여러 개가 포착됐다.

북한의 풍선 살포는 이날로 12번째다. 지난달 10~11일 북한은 풍선 240여 개를 부양했고, 이 중 10여 개가 경기 북부 지역에 낙하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실시된 지난달 19~29일엔 오물 풍선 살포 등 각종 도발을 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를 두고 북한이 7월 말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에 대규모 수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우선 내부 민심 수습에 주력하느라 대남 도발을 자제했을 가능성을 제기됐다.

군 소식통은 “북한 내부 상황 수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북확성기 방송이 계속되는 데다 귀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북한의 대남 도발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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