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합참 "북한 어제부터 '오물 풍선' 남쪽으로 330개 살포"

정기홍 승인 2024.06.09 11:28 의견 0

북한이 8∼9일 밤에 대남 '오물 풍선' 330여 개를 살포했다. 국내 민간 단체들이 지난 6∼7일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내자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9일 “오늘 오전 10시까지 북한 측은 33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고,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 낙하된 것은 80여 개”라고 밝혔다.

9일 오전 인천 서구 경서동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 내용물은 모두 폐지다. 인천소방본부

합참 관계자는 "상당수 오물 풍선이 바다에 떨어졌고 북한 지역에 낙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8일 밤 오물 풍선을 띄우기 시작했을 때 풍향이 좋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두 차례 대남 오물 풍선 약 1000개를 남쪽으로 날렸다.

이어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 대북 전단이 다시 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합참은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폐지, 비닐 등의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풍향 변화에 따라 9일 오후나 다음주 초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살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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