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돌다 죽어도 감흥 없다"…의사 커뮤니티 패륜 발언 논란 증폭

정기홍 승인 2024.09.11 16:50 의견 0

추석 연휴 응급의료 중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의사와 의대생 일부가 “(환자가) 응급실을 돌다 죽어도 감흥 없다”는 등 패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젊은 의사 중심의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최근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해 의료 환자들을 향해 해서는 안 될 글이 올라왔다.

이 사이트는 의사·의대생임을 인증해야 게시글을 쓰고 확인할 수 있다.

의사 중심의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캡처

한 의대생은 “조선인이 응급실 돌다 죽어도 아무 감흥이 없음”이라며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뿐임”이라고 썼다.

다른 의대생은 “(개돼지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로 온몸이 마비되고, 의사에게 진료 받지 못해 생을 마감할 뻔한 경험들이 여럿 쌓이고 쌓여야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갖게 된다”며 “그러면 치료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일단 진료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안도와 감사를 느낄 것”이라고 막말을 했다.

이들은 이 외에도 “조선인들 죽는 거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견민 개돼지들 더 죽이면 이득”, “조선인들 살리면 안 되는데” “의사는 드러누울수록 가치가 올라간다” 등 의사라고 믿기 힘든 글이 올라왔다.

보건복지부는 관련 글들을 확보한 후 글 게시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이 사이트에서는 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신상털기’와 ’조리돌림‘으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경찰은 당시 복지부의 수사 의뢰를 받아 게시자를 특정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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