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고려아연, 영풍보다 10% 더 얹어 베팅…“자사주 주당 83만 원에 2.7조 원 규모 공개매수”

발행 주식 15%(320만 9009주)…“취득 후 전량 소각”

정기홍 승인 2024.10.02 15:25 | 최종 수정 2024.10.02 19:15 의견 0

고려아연이 2일 자사주 320만 9009주를 주당 83만 원에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영풍이 공개매수로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자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로 반격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 원은 MBK·영풍의 주당 75만 원보다 10.6% 높다.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총 취득 규모는 2조6634억원이며,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금융기관 차입, 회사채 등을 발행해 2조 7000억원을 융통한다는 구상이다.

공개매수 기한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로 취득 예정주식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15.5%다.

고려아연은 단기 차입금도 2조 7000억 원을 융통한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 자금을 마련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1조원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하는 데 이어 금융기관에서 1조7000억원을 차입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가격을 MBK·영풍의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75만원보다 10% 이상 높다.

반면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MBK·영풍의 공개매수는 최소 수량(6.98%)에 미달해 무산될 여지가 있다.

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전날 계열사인 영풍정밀 주식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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