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주가조작 의혹에 하한가로 미수금 5천억 원 반대매매…개미들 '곡소리' 났다

금투협 통계 집계 후 최대규모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20 21:45 | 최종 수정 2023.10.20 21:46 의견 0

영풍제지의 주가가 지난 18일 하한가를 기록한 직후 주가조작 의혹으로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키움증권 한 곳에서만 5000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20일 영풍제지의 하한가로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 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영풍제지가 하한가로 급락한 18일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는 762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음날 증권사에서 나간 반대매매 금액은 5257억 원으로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로 최대 규모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의혹 피의자인 윤 모 씨와 이 모 씨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올해 초 무상증자를 반영한 수정주가가 5829원이었으나 지난 8월 5만 원대까지 올랐다. 연초 이후 지난 17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약 730%다.

금융당국은 최근 영풍제지의 이상거래 정황을 포착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금융당국은 주가가 급락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의 매매거래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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