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어닝 쇼크'에 국내 2차전지 주가 휘청···작년 3분기 영업이익률 17.2%→올 3분기 7.6%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 펼친 영향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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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11:54 | 최종 수정 2023.10.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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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실적인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어닝 쇼크'다. 계속된 차량 가격 인하 정책으로 수익이 악화한 영향이다. 후폭풍에 19일 개장한 국내 증권시장에서의 2차전지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18일(현지 시각)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률이 7.6%로, 차량 가격 인하 전인 지난해 동기 17.2%에 비해 9.6%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8억5300만 달러(약 2조 5108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2억 9200만 달러)보다 44% 줄었다.
매출은 233억 5000만 달러(약 31조 64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241억 달러, 32조 6700억 원)에는 못 미쳤다. 특히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196억 2500만 달러(약 26조 5919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고작 5% 증가했다.
테슬라의 실적 악화는 올해 1월부터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테슬라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다 중국 전기차의 약진으로 판매 둔화가 예상되자 가격을 내렸다. 3분기 차량 한 대당 매출원가는 약 3만 7500달러 수준으로, 전분기 4만 5000달러보다 줄었다.
테슬라의 공격적 가격 정책으로 인해 이익률이 떨어지면서 시장에선 실적 부진을 일찌감치 예상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78% 떨어진 242.67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 흐름은 19일 개장한 국내 2차전지 대표주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POSCO홀딩스(-3.20%), 포스코퓨처엠(-3.14%), 에코프로비엠(-3.01%), 에코프로(-2.31%) 등 주요 2차전지주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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