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보조금 16개 차종 공개···현대차·기아, 일본·독일 모두 빠져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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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09:20 | 최종 수정 2023.04.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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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는 17일(현지 시각)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16개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3, 모델Y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포드의 E-트랜짓, F150 라이트닝, 머스탱 등이다.
보조금 지원 대상에는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해 독일과 일본 차도 빠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보조금 수혜 명단에 한국, 독일 등 동맹국은 물론 해외 자동차 브랜드는 모두 제외됐다”며 “현대차와 같은 해외 제조사들은 앞으로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경쟁사들이 대부분 빠져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업체를 뺀 다른 글로벌 업체와 비교해 불리할 것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IRA는 지난해 8월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 마지막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만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어 올해부터 자동차의 '북미 지역 조립' 요건 외에도 '배터리 요건'도 충족해야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혜택 대상이 더 줄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현대차 GV70은 이번 세부 요건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제외됐다. GV70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북미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닛산의 미국산 전기차도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행정부는 이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제정된 IRA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
백악관은 “2030년까지 신규 판매 자동차의 50%를 전기차로 채우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및 공공 부문 전기차 대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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