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 씨 검찰 출석···"경솔한 언행 부끄럽고 죄송, 1원도 받은 적 없어"

정기홍 승인 2024.11.08 11:46 의견 0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55) 씨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명 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지팡이를 짚고 변호인과 함께 창원지검 청사에 나와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SBS 뉴스 캡처

그는 이후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통령 내외 도움을 받았는지', '대통령이나 김 여사 음성 담긴 녹취를 오늘 가지고 왔는지' 등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밝히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만 하겠다"며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보며 저는 이와 관련해 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날 조사는 지난 2월 검사가 없는 수사과에서 수사관들이 명 씨를 불러 조사한 이후 9개월 만의 피의자 신분 조사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앞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에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고발하고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최근 이 사건 핵심 관련자인 김 전 의원과 강 씨를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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