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시 0분 쌍둥이처럼 동시 탄생'…한 병원서 새해 시작과 함께 3명 아기 태어나

임지연 승인 2025.01.01 11:54 | 최종 수정 2025.01.01 11:55 의견 0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0시 0분 세 명의 산모가 동시에 각기 아이를 낳았다. 이들 세 아이는 동시에 우렁찬 울음을 터뜨리며 세상과의 첫 인연을 맺었다.

경기 고양시 차의과대 일산 차병원은 1일 0시 3명의 산모가 각각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모두 3.1~3.29㎏으로 건강하다.

새해 첫날 동시에 태어난 3명의 아기와 아빠들. 왼쪽부터 아빠 박준수 씨와 니케(태명), 이효영 씨와 꼬물이, 강우석 씨와 딩굴이.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

새해 첫날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태어난 3명의 아기를 간호사들이 안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아기 아빠 박준수·이효영·강우석 씨. 일산차병원

산모 구슬기(35) 씨는 3.29㎏의 딩굴이(태명)를, 구라겸(27) 씨는 3.12㎏의 꼬물이를, 이승현(33) 씨는 니케(3.1㎏)를 품에 안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딩굴이 엄마 구 씨와 아빠 강우석 씨는 2년 넘게 난임 치료를 받다가 어렵게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강 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해 딩굴이가 새해 첫 아이로 태어나서 무척 뜻깊다”고 말했다.

또 꼬물이 엄마 구 씨와 아빠 이효영 씨는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면 좋겠다”며 “바르고 건실하게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니케 엄마 이 씨와 아빠 박준수 씨는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과 새벽까지 애써준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일산 차병원 김의혁 산부인과 교수는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태어나는 모든 아기가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