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사망했다는의혹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오 씨는 지난해 9월 숨졌고, 유서를 남겼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 씨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생전 광화문사거리에서 기상 리포트를 하고 있다. 오 씨의 SNS

한 언론 매체는 최근 오 씨가 숨지기 전 직장 내 동료 기상캐스터 등으로부터 괴롭힘을 시달렸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보도한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족 측은 "(오 씨가) MBC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 캐스터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민원은 제출했다.

민원인은 안형준 MBC 사장과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가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했다.

또 MBC 경영진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도 추가로 요구했다.

한편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 씨의 사망 사건 조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