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2조 2000억 원대의 물량을 수주하며 처음으로 모로코 철도시장에 진출했다. 철도 분야의 단일 프로젝트 최대 수주액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약 2조 2027억 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이 호주 시드니에 공급하는 2층 전동차.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경남 창원공장에서 철도 차량을 만든다. 모로코에 공급하는 2층 전동차는 160㎞/h급이다.

모로코는 2030년 월드컵(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공동 개최)을 앞두고 모로코의 대중교통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전동차는 모로코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들을 연결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물량 수주로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힘을 얻게 됐다.

그동안 현대로템은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튀니지, 탄자니아, 이집트 등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해 와 모로코 시장 진출은 향후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의 이번 모로코 진출 성공은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의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과 백원국 2차관이 현지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장관과 철도청장을 면담했고,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관계자들도 모로코를 방문해 K철도의 우수성을 알렸다.

특히 이번 수주에서 코레일은 유지·보수 핵심 기술 확보를 원하는 모로코 철도청의 요구를 수용해 관련 기술 이전, 교육 훈련 등 전방위적 협력을 제안했다. 또 현대로템은 차량 일부를 현지에서 생산해 모로코 철도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고 현지 인력 기회도 높인다.

차량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의 별도 협상을 거쳐 현대로템과 코레일이 공동 참여 한다.

이번 수주 협약으로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 부문 수주잔고는 약 16조 원으로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호주 NIF 2층 전동차(약 1조 4000억 원)를 납품 중이며, 지난해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약 1조 3000억 원)도 수주했다. 또 2028년 미국 LA 하계올림픽 때 승객 수송에 투입될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약 9000억 원)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민관이 합심한 코리아 원팀의 성과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2030년 월드컵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 전동차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