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이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 넘게 계속돼 산림 당국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2분쯤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진화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진화 헬기가 산청 산불 현장에 대거 동원돼 있어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이 나 자욱한 연기를 내뿜으며 확산하는 모습. 더경남뉴스 DB

앞서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틀째 이어져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는 헬기 50여대가 투입됐다.

23일 경북도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4.8%에 머물렀다. 전체 약 41㎞의 화선 가운데 2㎞만 진화됐다.

현재 이 산불로 산림 805㏊가 피해(산불 영향 구역)를 입었고, 의성읍 등 6개 마을의 주택 29채(전소 24채, 일부 5채)가 불에 탔다.

의성읍·신평면 등 32개 마을의 501가구, 주민 1128명이 실내체육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의성군공립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 219명은 안동 등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해 헬기 50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다. 또 산불특수진화대·소방·경찰·의용소방대 등 2319명과 진압 차량 306대가 투입된 상태다.

불은 전날 오전 11시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5분 산불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1시45분과 2시10분에 각각 2단계와 3단계를 내렸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 이상 3000㏊ 미만일 때 발령된다. 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 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3단계를 내린다.

경북도는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고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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