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시작됐다. 정확히 이날 0시부터다.

지난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순위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대통령 권한대행 이주호 교육부 장관. 교육부

이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0시 44분 전 부처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분야별 긴급지시를 전달했다.

이 권한대행은 "국정 공백이나 혼란 없이 국가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선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군의 경계와 대비를 철저히 유지하고, 모든 도발 가능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것"을 지시했다.

합참의장에게는 "작전 지휘 체계를 확고히 하고, 유사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군 부대의 대비태세를 점검 강화 할 것"을 지시했다. 외교부에는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경제분야의 경우 한미 통상협의 대응 등을 주도했던 최 부총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당장 대외 신인도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부총리는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동 상황에 대비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선거관리와 관련한 당부도 이어졌다.

이 권한대행은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둔 만큼, 공정하고 질서있게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행안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협의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