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시민단체의 고발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 부장판사는 이 사실을 뷘한 상태다.

공수처는 20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과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이 지 부장판사를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전날 수사3부(부장 이대환)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공수처 제공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번도 돈을 내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 부장판사는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 4차 공판 진행에 앞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 부장판사는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지내고 있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노종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진 3장을 공개했다.

한 장은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 2명과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이고 다른 두 장은 민주당이 해당 유흥업소의 내부 공간 등을 찍어 직접 관련이 없는 부수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