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도권·경북권·전남권에서만 운용하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또 기존 하루 전에 하던 폭염 예보를 2일 전으로 앞당겨 시범 운용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상기후의 일상화로 올여름도 극한 호우 및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최근 이 내용이 포함된 올해 방재기상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15일 시행에 들어갔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극단적 호우가 발생한 지역에 40㏈(조용한 일상 대화 수준)의 알람을 동반한 문자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동시에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으로 관측되거나,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 관측되는 경우 즉시 발송된다.
기상청은 또 폭염이 예상될 경우 발생 2일 전 예보를 시범 운용하기로 했다.
폭염 영향예보는 6개 분야(보건·산업·축산업·농업·수산양식·기타)별로 위험 수준을 신호등 체계(관심●, 주의●, 경고●, 위험●)로 알려주고, 폭염 피해 대응 요령을 제공한다.
기존(1일 전)보다 예보 시점을 하루 앞당겨 농업 등 폭염의 영향을 받는 주요 분야에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염 예보는 기상청 날씨누리 및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태풍 강도를 알리는 체계도 개선한다.
기존에는 정확한 수치가 아닌 '중, 강, 매우 강, 초강력' 등 정성적으로 표시해 태풍 강도를 감지하는데 혼란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앞으로는 '강도1'부터 '강도5'까지 5단계로 구분해 국민들이 위험 수준을 보다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로 인한 호우·태풍·폭염 등 여름철 위험기상에 대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기상정보를 통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