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겸 방송인 이경규(65) 씨가 약물 복용 후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이경규 씨는 감기약 때문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이경규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방송인 이경규 씨

사건은 전날 오후 2시 5분 강남구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발생했다. 이경규는 해당 장소에서 자신의 차량과 동일한 차종의 타인의 차량을 오인해 몰고 자신의 회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주인은 자신의 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절도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주차관리 요원이 차량을 잘못 전달한 단순 실수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경규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경규 씨는 “약물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감기 몸살에 걸려 약을 먹고 운전했다. 경찰에서도 감기약을 복용한 것이라고 잘 소명하고 다 해결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약물 복용이라고 타이틀을 다니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감기약을 먹은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