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협회가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미국 토니상 6관왕 수상과 관련해 "소극장 뮤지컬 성공 첫 사례"라며 환영 성명을 냈다.

협회는 9일 "'어쩌면 해피엔딩'의 수상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한국 소극장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 대극장으로 확장돼 성공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초기 장작부터 디벨롭(개발), 상업화, 해외 진출까지 뮤지컬 생태계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구현한 것으로, 창작자 뿐만 아니라 초연부터 브로드웨이 공연까지 10년에 걸쳐 각 단위의 역할을 수행한 우리 뮤지컬계 모든 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국 창작 뮤지컬은 더욱 발전해 해외 진출의 길을 넓히고, K-콘텐츠산업의 차세대 주력군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협회는 업계 종사자 및 모든 관객들과 함께 오늘의 쾌거를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날 오전(한국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중 뮤지컬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작곡·작사),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초연된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박천휴 작가는 윌 애런슨 작곡가와 함께 각본상·음악상을 수상하며 한국인 최초 수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