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은 범행에 사용한 실탄을 20년 전에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아들을 살해했을 당시 남은 총알은 86발이었다.

이헌 인천 연수경찰서 형사과장은 21일 연수경찰서에서 가진 사제총기 사건 브리핑에서 “(피의자 조 모 씨는) 약 20년 전에 극단적 선택을 할 목적으로 (실탄을) 구매만 해놓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범행에 사용한 탄환 모습. 인천경찰청

이 과장은 "피의자는 '당시 구매한 실탄 개수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남은 실탄 개수는 산탄 86발'이라고 진술했다"고 했다.

이어 “(피의자는) 정식으로 수렵용으로 사용하고 남는 걸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서 구매했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산탄총에 사용되는 실탄 내부에는 쇠구슬이 여러개 있는 형태다.

경찰은 범행 당시 피의자 조(63) 씨는 총 실탄 3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2발은 피해자를 향해서, 나머지 1발은 집 내부 문을 향했다.

조 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하던 중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사제총기를 들고 와서 피해자를 향해 2발을 쐈다. 범행 동기는 가족 간 불화에 의한 것으로 (총기는 파이프를) 용도에 맞게 잘라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씨는 전날 오후 9시 31분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로 불리는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3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조 씨는 아들이 차려준 잔치상을 받고 를 열었고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