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의 마약류가 적발됐다.

7일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과 부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미국 마약단속국으로부터 우범 컨테이너 정보를 통보받고, 부산신항에 입항한 중남미발 화물선 내 컨테이너 내부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600kg 전량을 압수했다.

코카인 600kg은 약 20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며 금액으로는 약 3000억 원 정도다.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다.

포장을 뜯어 진열한 코카인. 부산세관

코카인 적발 현장. 부산세관

지난 4월 강원 강릉 옥계항에서는 코카인 1700kg이 적발됐었다.

검찰 수사 결과 컨테이너가 실려 있던 화물선은 정기선으로 중남미에서 출발해 일본 등을 거쳐 부산에 도착했고 최종 목적지는 중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화물선 컨테이너는 당초 중남미에서 선적돼 제3국에서 회수될 예정이었지만 알수 없는 이유로 회수되지 못하고 부산신항까지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과 부산세관은 해당 선박의 선장과 선원 27명 전원을 조사한 결과 이 코카인은 국내 조직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사를 종결했다.

이어 관련 자료를 미국 마약단속국에 제공해 미국 등 해외 수사기관에서 국제마약조직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