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FC가 6일(현지시각) 손흥민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LAFC는 홈페이지에서 “손흥민이 ‘국제 선수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며 “그가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AFC의 공동 구단주인 베넷 로즌솔은 “쏘니(손흥민을 부르는 애칭)를 LAFC와 우리 도시로 데려오는 것은 몇 년 동안 우리의 꿈이었다”라며 “쏘니라는 ‘선수’와 쏘니라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환영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홈페이지 첫 화면을 통해 “쏘니가 MLS의 LAFC로 떠났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입단 소식을 알리고 있는 LAFC 홈페이지. LAFC 홈페이지

토트넘은 “33세의 쏘니는 10년 전인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그를 기억했다.

이어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으며 우리 역사상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고, 그의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로 구단을 이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역사상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13명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도 “릴리화이트 셔츠를 입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지켜보는 즐거움을 안겼다”고 밝혔다.

레비 회장은 또 “쏘니는 이 구단에 너무나 많은 것을 줬고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그의 앞날에 가장 큰 행운을 빌며 그는 언제나 우리의 사랑하는 토트넘 가족 구성원으로서 구단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LAFC 구단은 보도자료를 내고 “LAFC는 현지 시간 6일 오후 2시(한국 시간 7일 오전 6시)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LAFC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배포됐다.

보도자료가 배포된 날 손흥민은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을 찾아 LAFC와 티그레스(멕시코)의 리그스컵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도중 LAFC 구단은 전광판에 손흥민의 모습을 잡으며 “LAFC의 공격수를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우며 그의 입단 사실을 비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AP통신은 손흥민의 이적료가 MLS 역대 최고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P통신은 “LAFC가 이적료로 2000만 달러(약 278억 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손흥민의 이적료가 약 2600만 달러(약 361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엠마누엘 라테 라스(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2200만 달러(약 306억 원)를 뛰어넘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