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가 지난 8월 14일 해킹 공격을 당했으나 보름 정도 지난 31일에서야 이를 인지해 금융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카드 온라인 결제 서버가 8월 14일 오후 7시 21분 최초 해킹된 이후 15일까지 이틀간 공격이 이어졌다. 해커는 16일에도 해킹을 추가 시도를 했으나 이때는 파일 반출에 실패했다.

유출된 데이터는 약 1.7GB(기가바이트)로, 카드 정보와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카드는 해킹 사실을 17일이 지난 8월 31일 정오 파악했다.

금융당국 신고는 9월 1일 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 측에 카드 고객이 원하면 카드를 해지 또는 재발급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별도 안내 절차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등에 따르면, 카드사는 해킹 등에 따른 카드 부정사용이 발생할 경우 보상해야 한다.

롯데카드는 백신 추가 설치와 악성코드 진단 조치를 하고 정보 유출 가능 고객들에게 카드 비밀번호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