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쌍백면의 한 한우농가에서 세 번이나 쌍둥이를 출산한 어미 소가 화제다.

이 어미 소는 2022년 암송아지 세쌍둥이, 2023년 암송아지 쌍둥이에 이어 지난 8월 24일 수송아지 쌍둥이를 출산했다.

앞선 쌍둥이들은 생시체중이 전국 평균(25kg)보다 낮은 미숙아로 태어났으나 현재는 건강히 성장해 어미 소가 됐다. 특히 2022년 태어난 세쌍둥이 중 한 마리는 다시 쌍둥이를 출산해 쌍둥이 유전력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3번 연속 쌍둥이를 출산한 화제의 합천 어미 소와 송아지들 모습

경남 합천 한우농가의 어미 소가 지난 8월 24일 낳은 수송아지 쌍둥이를 핥아주고 있다. 이 어미 소는 앞서 2022년 세쌍둥이, 2023년 쌍둥이 송아지를 낳았다. 이상 합천군

이번에 태어난 수송아지 쌍둥이는 체중 25kg 안팎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으며, 축산주의 풍부한 쌍둥이 사양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어미 소 또한 젖을 잘 먹이고 있으며 큰 이상 없이 산후 회복 중이다.

일반적으로 수정란 이식우가 아닌 소가 세 차례 연속 쌍둥이를 낳는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다.

합천한우는 청정한 자연 환경에서 자라 풍미와 육질이 뛰어나고, 꾸준한 관리와 철저한 혈통 보존으로 전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번 쌍둥이 출산은 합천한우의 건강성과 번식력, 품종 관리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축산주 이순호 씨는 “농장에서 어미 소가 세 번이나 쌍둥이를 낳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여름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때에 쌍둥이 출산이 지역민들께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