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시에 12~13일 총 112.3mm의 비가 내려 강릉의 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수위가 최저 11.5%(12일)에서 16.0%까지 올랐다. 52일 만의 상승이다.
다만 해갈에는 아직 한참 부족해 제한급수와 운반급수는 당분간 유지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에는 12일 8.6mm, 103.7mm의 비가 내렸다. 올 들어 11일까지 강릉에 내린 비(417.2mm)의 26.9%에 해당한다.
오봉저수지 인근 닭목재는 90mm, 도마 84.5mm, 왕산은 82mm를 기록했다.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시 한 가정에서 식수가 제한적으로 나오고 있다. 강릉에 12~13일 112.3mm의 비가 내렸다. 강릉시의 주 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52일 만에 상승했다. 강릉시 유튜브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3일 오전 11.8%로 반등한 데 이어 14일 오후 6시 16.0%로 상승했다. 수위가 하락한 7월 23일 이후 52일 만의 반등이다. 역대 최저치인 12일 11.5%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빗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주중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어서 저수율은 더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밤부터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서해안 지역에 비를 예보했다.
이번 비로 강릉의 가뭄 해소에 도움은 됐지만 해갈에는 태부족이다.
강릉시는 제한급수와 운반급수 등 가뭄 대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운반급수도 14일 재개돼 소방차 101대와 군용차 340대 등 530여 대의 차량이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으로 물을 실어 날랐다.
그동안 오전, 오후 1시간씩 수돗물을 공급하던 113개 아파트의 제한급수 시간은 하루 6시간으로 확대됐다.
한편 8일부터 강릉에서 ‘소방차 긴급정비지원단’을 가동 중인 소방청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소방장비관리법 개정을 추진해 향후 산불·단수 등 재난 때 지원단을 상시 가동하는 등 제도화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