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실무를 담당했던 국토교통부 김 모 서기관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14일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김 서기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돈다발을 발견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23년 5월 8일 공개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2개 안. 1안(아래 노선)은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강상면(감일JCT~산사창IC~성산곡IC~남종IC~강하IC~양평JCT)까지 총 29.0㎞로 양평JCT 근처에 김건희 씨 일가 소유의 산이 있다. 2안은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감일JCT~산사창IC~성산곡IC~남종IC~양평JCT)까지 총 27.0㎞이다. 국토부
돈의 출처를 추적해오던 특검팀은 김 서기관이 용역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약속받은 정황을 포착해 지난 2일 추가 압수수색을 했다.
특검팀은 김 서기관이 용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영향을 끼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서기관은 용역업체와 소통을 담당한 실무자였다.
특검팀은 용역 계약이 된 2022년 3월 29일 김 서기관이 용역업체 관계자들에게 "대안을 가져오면 용역상 편의를 봐주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