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병장이 전북 진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육군수사단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진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진안군 진안읍 한 아파트 14층에서 임실 모 부대 소속 병장 A(20대) 씨가 떨어져 숨졌다.

육군수사단 로고

경찰 관계자는 "사망 당시 A 씨는 군복을 입고 있었다"며 "총기를 휴대하는 등 무장 상태는 아니었다"고 했다.

조사 결과 2024년 입대한 A 씨는 전북 출신도 아니고 진안에 아무 연고가 없다.

사고지는 A씨 소속 부대에서 20㎞가량 떨어졌다.

A 씨 소속 부대 관계자는 "A 씨는 휴가 기간이 아니었다. 불침번 등 근무 중도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며 "육군수사단이 A 씨가 부대 밖으로 나간 경위와 근무지 이탈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아파트 옥상 아래 계단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CCTV 영상을 통해 사망 전후의 A 씨 동선을 분석한 결과 사고 현장에 A 씨와 동행한 사람이나 외부인 출입은 없었다.

A 씨 군복에서 유서 등 사망과 연관 지을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나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 씨가 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육군에 사건 자료를 넘겼다.

육군수사단은 A 씨의 개인 사정이나 부대 내 가혹 행위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