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대규모 정부 전산 장애에 대해 “내로남불 대통령 직무 유기의 끝장판”이라고 비파판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중화 안 한 것이 놀랍다’, ‘밤을 새워서라도 복구하라’는 발언만 쏟아냈다”며 “이번 사태는 국민이 놀랄 일이지, 대통령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주요 전산망이 사흘째 먹통이 되고, 각 부처의 업무가 중단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특히 대민 행정시스템이 마비되면서 국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가 시스템의 이중화 필요성을 지금까지도 인식하지 못하고 예측 가능한 일에 미리 대비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대통령의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무능의 결과”라거 쏘아붙였다.
이어 “민생쿠폰으로 수십조 원을 뿌리느라 정작 국가 전산망 안전에 쓸 돈이 없었다는 것이냐. 그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스스로의 무능과 책임 회피만 드러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남 탓만 하는 유체이탈 화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본인 말을 기억하시라”고 되받았다.
또 “이재명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무비자 입국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무비자 입국을 강행한다면 국가 시스템 부실이 외국인 관리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무비자 입국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그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기본적인 국가 전산망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보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과거 ‘전 정부 탓, 야당 탓, 남 탓을 하지 말고 내 탓이오라 해야 한다’라며 국민 앞에서의 책임 정치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재명 정권이 사법 파괴와 입법 독재에 몰두하는 사이에 민생에 심각한 구멍이 뚫리고 있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허술한 관리 행태가 국민 생활과 사이버 보안에 큰 위기를 초래한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정부는 화재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