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로 여기는 황금 장어가 잡힌 지 한 달 만에 자신이 살던 호수로 다시 돌아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10월 30일 오후 춘천 소양호 내평리 선착장에서 황금색 바탕에 검은 반점의 황금 장어 한 마리를 방생했다.

강원 춘천 소양강댐 중류에서 포획된 황금장어 모습

그물에 잡힌 황금 장어. 길이 50㎝, 무게 500∼600g이었다. 이상 강원도

이 황금 장어는 '자포니카' 종으로, 색소 변이를 하는 '마블 장어'이며 길이 50㎝, 무게 500∼600g이었다.

참고로 자포니카는 등이 푸르고 배가 하얀색을 띠며 다른 장어에 비해 주둥이가 길다. 국내에서는 자포니카를 품질 좋은 국산 장어로 많이 소개한다.

마블 장어는 색소 변이로 햇빛을 많이 쬐면 흰 바탕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는데 황금색 출현 확률은 수만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황금 장어 출현을 길조로 여겨왔다.

앞서 황금 장어는 지난 9월 28일 소양강댐 중류에서 소양호 어업계원인 김순일(64)·최병순(62) 부부가 조업 중 그물에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해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로 옮겨졌다.

최영숙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 소장은 "황금 장어가 길조로 여겨지는 만큼 방생은 내수면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 조업을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며 "황금 장어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고향인 소양호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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