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 9월 카카오톡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처럼 개편한 것에 대해 이용자 10명 중 9명이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0월 29일~11월 2일 카톡 사용 경험이 있는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1%가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소식까지 보게 돼 피로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23일 친구탭을 기존 ‘친구 목록’이 나오는 방식에서 인스타그램처럼 게시물이 나오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홍민택 카카오 CPO가 카카오톡 개편 후 비전을 설명을 하고 있다. 카카오

응답자 90.9%는 친구탭 개편으로 ‘내 활동이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고 했다. 또 79.7%는 친구 탭 개편 이전 버전으로 돌리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친구들 소식에 하트나 댓글로 소통할 수 있어서 편하다’는 응답자는 20.9%였다. ‘친구 근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하다’는 응답자는 20.5%였다. 모두 최하위권이다.

카카오톡에 챗GPT 등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86.1%가 ‘너무 많은 기능을 담아 복잡하고 혼란스럽다’고 답했다.

‘미디어 환경을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응답자는 61.2%, ‘더 편리하다’는 응답자는 38.1%였다.

대화방의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을 5분에서 24시간으로 늘린 것엔 ‘실수를 바로잡을 여지가 커져 마음이 편하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84.3%였다.

또 ‘메신저의 삭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반응한 이들은 80.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