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품는다.

주식 교환 비율은 양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고려해 1대 2.54로 정했다.

주주총회는 내년 5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주식 교환 일자는 내년 6월 30일이다.

네이버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두나무의 자회사 편입으로 디지털 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교환가액 비율을 1대 2.54로, 두나무 1주를 네이버파이낸셜 2.54주로 교환한다.

네이버는 교환가액 비율과 관련해 "두 회사 발행주식의 총수가 상이해 산정된 기업가치에 발행주식 총수를 고려해 1주당 교환가액을 두나무는 43만 9252원, 네이버파이낸셜은 17만 2780원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주식 교환 후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 최대 주주가 된다. 다만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유지한다.

네이버는 주식 교환 후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7%에 두나무 송 회장(19.5%)과 김형년 부회장(10%)이 보유하게 되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의 의결권을 위임 받는다.

이로써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의결권 총 46.5%를 확보한다.

네이버 측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기술을 통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금융 산업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며 "3400만 명이 넘는 이용자와 연간 80조 원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국제적 선두급 디지털자산 거래 규모를 확보한 운영사이자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한 두나무와의 기업 융합으로 두 회사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와 두나무는 오는 27일 경기 성남 네이버 사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업 결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