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3개 당국 심사만 남았다
대한항공 "경쟁 제한 우려 해소"…미·EU·일 기업결합심사 진행중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관련?EU?추가 심사 돌입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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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23:50 | 최종 수정 2023.03.0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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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써 그동안 큰 걸림돌을 넘어서 합병이 80%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날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두 항공사의 합병 건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놓아 합병의 최종 관문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앞서 CMA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제안한 시정 조치안을 수용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시정 조치안에 영국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의 인천~런던 노선 신규 취항을 제안했다.
CMA는 이와 함께 대한항공이 영국 런던의 히스로공항의 주 7개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버진애틀랜틱에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을 요구했다. 현재 대한항공이 히스로공항의 주 10개, 아시아나항공이 7개 슬롯을 보유 중인데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슬롯을 모두 버진애틀랜틱에 넘겨줘야 한다.
CMA는 애초 이달 23일까지 심사를 한다고 발표했지만 예정보다 빨리 승인 결정을 내렸다. CMA는 대한항공의 시정조치가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영국의 승인 결정이 진행 중인 미국, EU, 일본 심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사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또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단계(예비) 심사를 마치고 2단계 심사에 착수했다. EU는 오는 7월 5일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경우 경쟁당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며, 대한항공은 사전 협의가 끝나면 정식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2021년 1월에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영국을 포함해 11개국이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며 심사를 종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머지 3개 경쟁당국과도 적극 협조해 빠른 시일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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