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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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20:55 | 최종 수정 2023.03.0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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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공정거래법위반 혐의로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가 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영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조 회장이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자동차 부품 등 제조사 대표에게 친분을 이유로 한국프리시전웍스 자금 130억원 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배임)가 있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은 또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자신의 집 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횡령 의혹도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조 회장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와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27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 회장이 한국타이어에서 2014~2017년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조 회장 지분 29.9%)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데 관여한 의혹도 수사해왔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원, 지분 20%를 가진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검찰은 이런 수법으로 한국타이어가 한국프리시전웍스에 이익을 몰아줬고, 조 회장 등 총수 일가가 그 이익을 가져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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