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어쩌나'···파산 미국 SVB그룹 주식 10만주(300억원) 보유
작년말 기준…SVB?주가 반토막에 거래정지돼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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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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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속한 SVB 금융그룹의 주식을 10만여주(지난해말 기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 돈으로 300억 수준이다.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SVB 파이낸셜 그룹의 지분을 10만795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319만 6961달러, 한화로 약 300억원 규모다.
SVB 금융그룹 주가는 파산 여파로 지난 9일 기준 106.04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이며, 거래정지 상태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에 공시된 2021년 말 기준 SVB 금융그룹 주식 투자 평가액은 3624억원이다. 이는 직접 및 위탁 운용을 모두 포함한 전체 투자다. 하지만 미국 SEC의 지난해 말 기준 수치는 국민연금의 직접 투자만 포함돼 있다.
국민연금은 "SVB 파산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시 외에 투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으나 직접 및 위탁 등 보유 지분은 2021년 말보다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SVB 파산이 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자칫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리먼 브러더스’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은 12일 간담회를 열어 SVB 파산이 국내 금융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영향은 제한적이나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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