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챗GPT엔 CPU보다 GPU가 적합”

“대규모 언어 모델 구현 등 계산 작업에 더 강해”
”생성형?AI?구축에 적합한?GPU로 시장 공략”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22 23:04 | 최종 수정 2023.03.23 00:49 의견 0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중앙처리장치(CPU)보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구축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GPU가 이미지, 컴퓨터 그래픽, 언어 모델 생성 등 고도화된 계산 작업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 CEO는 2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챗GPT와 생성 AI는 GPU의 수요를 점차 늘리고 있다”며 “대규모 언어 모델 구축이 매우 계산 집약적인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기존에 배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뜻한다.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간담회 화면 캡처

황 CEO는 “하지만 세계 기업들은 CPU를 이 작업에 활용하고 있는데 아직은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적용된 CPU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CPU는 집약적인 계산 작업에는 옳은 선택이 아니며 이 작업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BERT(구글의 언어 처리 모델)를 비롯한 언어 합성 모델 구축은 엔비디아의 GPU인 T4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이처럼 GPU는 영상과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을 넘어 대규모 언어 모델과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는 데도 주요한 역할을 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추세가 지금까지 CPU 중심이던 IT 시장이 GPU로 이동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정망했다.

황 CEO는 머지 않아 생성형 AI가 모든 산업 분야로 뻗어나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그는 “사람이 언어를 한번 배우면 언어를 응용하고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처럼 AI도 똑같은 것을 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의 대표격인 챗GPT는 언어를 배우고 여러 단계로 추론을 하고 매우 논리적으로 질문에 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챗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이 쉽고 강력하기에 많은 회사들이 사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언어를 습득한 AI는 경제나 법률에 관련된 용어, 회사 내부에서만 공유하는 기밀 언어까지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AI의 활용 범위가 늘어날수록 이를 적용하려는 기업의 수요도 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에 적합한 제품 출시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젠슨 황은 “이번 GTC에서 공개된 호퍼 GPU는 내부에 변압기 엔진에 내장 돼 있어 AI가 거대한 언어 모델을 쉽게 이해할 있게끔 설계됐다”며 “언어모델 뿐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이나 3D 그래픽 언어와 시각 정보도 함께 습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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