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챗GPT 열풍에 AI 스타트업 육성 펀드100억 조성 추진
'이미지 생성 AI' 사업에 자금과 기술, 인력 지원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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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11:48 | 최종 수정 2023.02.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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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해 상반기에 최소 1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펀드로 모금한 자금은 물론 기술과 인력도 지원한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사업 파트너로 '참신한 아이디어'가 주 무기인 스타트업을 AI 사업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도다.
카카오의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올해 상반기부터 일명 '칼로 펀드'로 불리는 '칼로 100X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칼로를 100개 이상의 기업이 100배 이상의 가치로 활용하기 바라는 취지로 만들었다.
칼로(Karlo)는 카카오브레인이 그동안 공개해오던 'minDALL-E' 'RQ-Transformer' 등 초거대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발전시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오픈소스 1.0 버전'은 1억 8000만장의 텍스트, 이미지 데이터세트를 학습한 뒤 이해한 문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화풍과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해 낸다.
카카오브레인이 지난해 10월부터 무료로 배포 중인 국내 첫 AI 이미지 생성 앱인 '비 디스커버(B^ DISCOVER)'가 1.0 버전 기술이 접목된 대표 서비스다.
다음달엔 전문가용 버전(유료)이 출시되고, 조만간 '칼로 2.0 버전'을 접목한 비 디스커버 버전도 시장에 공개된다.
이처럼 칼로 펀드는 비 디스커버처럼 칼로를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하는 접점을 찾겠다는 의도다.
카카오는 최근 칼로를 활용해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과 배경 사진에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능을 올해 상반기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겸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ACC(AI created contents)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핵심 생성형 AI 기술의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도 "칼로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면서 "가령 웹소설 내용을 AI가 파악한 다음 삽화를 만들어내는 툴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를 위해 3~4월에 칼로 펀드에 참가할 스타트업 4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규모는 100억원 정도다.
아이디어 단계의 초기 창업자부터 관련 기술·서비스를 개발·구현 중인 스타트업까지 칼로로 다양한 AI 모델을 구축하려는 창업가(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 프로젝트의 성과가 나오면 2호·3호 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지원 스타트업이 더 많아진다는 뜻이다.
한편 챗GPT를 첫 공개한 미국의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칼로 펀드와 비슷한 '컨버지(Converge)'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픈AI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AI 스타트업 10개사에 총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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