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도입으로 악성댓글 줄였다

악플 노출 비율, 전년비 4.6%p 감소한 8.9%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3.30 23:02 | 최종 수정 2023.03.31 05:17 의견 0

네이버가 지난 2019년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악성댓글 탐지 'AI클린봇'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악플 생성비율은 16.7%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또 악플 노출비율은 8.9%로 같은 기간에 4.6%포인트 줄었다.

네이버가 AI클린봇을 도입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악플 생성비율과 악플 노출비율 추이. 네이버 제공

지난 2019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 컸다.

2019년 악플생성과 악플노출 비율은 각각 24.8%, 21.9%였지만 올해까지 각각 8.1%포인트, 13%포인트 감소했다. AI클린봇 도입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합리적 근거 없이 누군가의 존엄성을 위협하거나 권리를 침해하고, 편견을 조장하거나 배척하는 내용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최근 공적 대상에 대한 댓글 영역에서의 특정 표현이 ‘모욕죄’로 인정돼 개인의 법적 책임 문구를 추가해 사전고지를 강화했다.

또 상반기에 댓글 작성자 활동성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관심분야 정보를 노출하고, 작성자의 댓글 이용 제한 상태를 표시하는 등 프로필 영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댓글 이용 제한 해제 시 지금과 같이 바로 활동이 재개되지 않고 타인의 권리 보호와 이용 규칙, 온라인 공간에서의 상호 존중과 배려를 숙지하는 절차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언론사별로 클린봇 탐지 강도를 설정하고 악성 댓글이 증가할 경우 별도 알림을 통해 댓글 오프(OFF)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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