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도 날아갈 정도 위력'···오늘밤~내일 전국에 강풍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10 19:33 | 최종 수정 2023.04.10 21:55 의견 0

10일 밤부터 11일까지 수도권 등 전국에 대형 크레인이 흔들릴 정도의 태풍급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 비도 온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서해 5도와 인천 옹진 등에는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강풍특보는 이날 밤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바람 강도(전국 평균) 추이.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11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동, 충청권, 전북, 경상권 동해안에 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 이상의 바람이 분다. 동해안과 산지에는 이보다 센 초속 25~30m(시속 90~110㎞) 이상의 바람이 불겠다. 이외 지역은 순간 최대 초속 15m 내외의 바람 예보됐다.

태풍의 경우 ▲초속 17m 이상 25m 미만은 ‘간판 날아감’ ▲초속 25m 이상 33m 미만 ‘지붕 날아감’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은 ‘기차 탈선’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실제 2018년 4월 순간 초속 20m 강풍이 발생해 서울의 한 교회 첨탑이 길바닥에 떨어지고, 작업용 사다리가 전선 위로 넘어져 전기가 끊겨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중국 동북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원해 우리나라로 넘어온 황사가 11일 비와 함께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과 산지, 충청권에 5~20㎜, 강원 동해안과 남부 지방,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에는 5㎜ 내외다.

강풍특보는 수요일인 12일 오전 해제될 전망이다.

강풍과 비가 지나간 뒤에는 꽃샘추위가 닥친다.

기상청은 12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9도 낮아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꽃샘추위는 13일까지 이어지다가 14일부터 회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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