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 “연내 금리인하 없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4.16 17:36 의견 0

미국의 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올해 안에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11일 미국의 경제전문가 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결과, 61.4%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의 미 연방준비제도. 연준 홈페이지 캡처

WSJ은 “지난 1월 설문조사에서는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한 전문가가 절반을 넘었지만 전망이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을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이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서 올해 말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평균 3.53%(전년 동월 대비) 보았다. 1월 조사 때(3.1%)보다 높아졌다.

미시간대가 지난 14일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62.0)보다 63.5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소비자심리지수 예상치를 62.0로 보았다. 이 조사에서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로 전월(3.6%)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여러 여건도 다음 달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하게 하고 있다.

미 노동시장의 취업률이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16일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78%, 동결을 22%로 보았다.

이는 한 달 전 금리인상 확률 53.7%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결은 39.7%였다.

다만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나 14일 CNN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는 등 신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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