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비상사태 3년 4개월 만에 해제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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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6 20:42 | 최종 수정 2023.05.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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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WHO는 6일(한국 시각) 코로나19에 내렸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첫 환자가 보고된 지 한 달 만인 지난 2020년 1월 내려졌던 비상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종료된 것이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WHO의 결정은 이제는 코로나19를 일반 유행병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협이 종식된 건 아니지만 더 이상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코로나19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WHO에 보고했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감염자를 위독하게 만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한때 한 달에 10만 명 넘게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지만, 최근에는 1만 명 대로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
다만 WHO는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고 여전히 위험한 전염병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사람을 죽이고 있으며 계속 변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새 변이가 출현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말했다.
공식적으로 지난 3년여 동안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6억 8700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700만 명에 육박했다. WHO는 그러나 공식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라며 그 수는 최소 2천만 명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억 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에 10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한국은 누적 확진자 수 3100만여 명에 사망자 수는 3만 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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