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거액 코인 의혹' 김남국 의원, 민주당 탈당···국힘 “또 잠시 탈당이냐"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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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13:39 | 최종 수정 2023.05.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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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억원대의 가상자산(코인)을 투자하고 국회 청문회 도중 거래 의혹 등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열기로 해 피치못해 탈탕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의 게임 코인 '위믹스' 80만개를 보유하고 최고가 때는 6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투자액이 최고가 땐 무려 100억대라는 말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더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며 “잠시 우리 민주당을 떠나지만, 항상 민주당을 응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또 탈당쇼냐" "꼼수 탈당 제조기냐" 등으로 맹비난 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탈당하면 민주당 진상조사도 진행하기 어렵고, 가상자산 매각 권유도 안 따라도 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내부 정보 취득과 코인 거래는 계속할지도 모르는데, 반성이 아니라 날개를 달아주는 탈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 돌리지 말고 상임위 도중에 코인 거래 했나, 안했나. 그리고 아직도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위믹스 구입 시기와 가격, 판매 시기와 가격을 공개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자금 출처를 소명하기 어렵고, 비정상적인 거액이 오간 것이 아니라면 못할 이유가 없다”며 “탈당? 국민들은 더불어도마뱀의 꼬리자르기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알면 매번 이런 식의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느냐”며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이상만 의원에 이어 김남국 의원까지, 이쯤 되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치트키란 치트 코드로 불리며 비디오게임 중에 더이상 진행이 불가능할 때 일종의 속임수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왜 신생 코인에 거액을 투자했냐’고 물었더니 ‘손해봤다’며 동문서답을 하더니, 이제는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민주당 탈당이라는 뜬금포로 대답하니, 이는 대놓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탈당하는 순간까지도 민주당에 대한 미안함만을 내비쳤을 뿐, 국민께 진정으로 사과한다는 표현 하나,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는 진정성 한 줌 보이질 않았다”면서 “오늘 김 의원의 탈당으로 그의 머릿속에 국민이 없다는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을 뿐이고, 행여 민형배 의원처럼 잠잠해지면 슬그머니 복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면 당장 접으라”고도 말했다.
여론도 좋지 않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그놈의 진실...", "코인 자산 내역과 유입 경로, 거래 내역 등을 밝히면 될 일인데 탈당으로 피하려는 것은 비겁하다", "탈당이 더 악수로 보인다", "의원직을 내려놓아야지" 등 비난일색이다.
한 네티즌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좌파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화가 난다. 과연 민주당의 정체성이 뭐냐?? 국민의힘보다 정의롭고 깨끗한가? 조금 능력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내세우고 지지를 호소했던 그 무엇이 과연 무엇인가? 자질도 안되고 도덕성에 인성까지... 정말 실망스럽고 부끄럽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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