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에선 자녀 2명도 다자녀 혜택···장기전세도 우선 공급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6 16:30 | 최종 수정 2023.05.16 22:47 의견 0

서울시가 ‘다자녀 가구’ 기준을 자녀 3명에서 2명으로 낮췄다.

서울시는 16일 다자녀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초 발표한 난임부부, 임산부 지원 대책에 이어 세 번째 저출산 지원책이다.

다둥이 행복카드 견본. 서울시 제공

큰 변화는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만 받던 다자녀 혜택늘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로 확대된다.

다자녀 가구에는 서울 시내 모든 공영주차장 요금을 50% 할인하고, 오는 8월부터는 11개 한강공원 주차장 요금도 50% 할인해 준다.

다자녀 가구에 30%를 감면하던 하수도 사용료도 내년부터 20%까지 감면한다.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서울시립과학관 등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다자녀 가구에 각종 할인 혜택을 주는 ‘서울 다둥이 행복카드’도 발급 대상을 늘린다. 막내의 나이가 만 13세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오는 7월부터는 만 18세 이하이면 신청 가능하다. 혜택 대상이 기존 약 29만 가구에서 43만 4184가구까지 늘어난다.

다둥이 행복카드를 쓰면 학원비, 도서구입비, 대중교통요금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에버랜드 등 놀이공원, 스터디카페, 공연·전시장 입장료도 할인된다.

장기전세주택 입주 신청 때의 가산점도 확대한다. 자녀가 5명 이상인 가구에만 최고 가점(5점)을 줬지만 3자녀에도 만 최고 가점을 준다. 2자녀는 기존 2점에서 3점을 준다.

한편 쌍둥이·세쌍둥이 등 다태아에게는 안심보험 가입을 무료로 해준다. 응급실 이용 때는 횟수 제한 없이 3만원을 지원한다. 골절·화상수술비, 깁스 치료비, 전염병진단비도 각각 최대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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