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미국 마이크로 OLED 기업 '이매진' 인수…XR(확장현실) 시장 진출 가속

이매진 2900억 원에 인수, 확장·가상 현실 구현
마이크로 OLED 제품 2024년 양산 예정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8 12:18 의견 0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의 마이크로 올레드(OLED) 기업인 이매진(eMagin)을 인수했다.

17일(현지 시각) 이매진에 따르면, 삼성이 2억 1800만달러(2900억 원)를 들여 이매진 주식 전부를 인수하는 내용의 최종 인수계약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경기 기흥 사업장에 건설 중인 신사옥 투시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매진은 마이크로 OLED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며, 이 회사가 가진 ‘다이렉트 패터닝(dPd)’ 기술은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구현에 필요한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유리·플라스틱 대신 실리콘웨이퍼 기판에 미세 패턴을 만들고 OLED를 증착하는 방식의 마이크로 OLED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렇게 하면 기판이 작아져 구동회로의 정밀성을 더하고 고해상도와 휘도도 향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에서 마이크로 OLED 제품 양산 시기를 내년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XR 기기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매진 인수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XR 관련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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