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못찾던 도요샛 '라온 위성' 찾았다…누리호 수송 위성 8기 중 6기 교신 완료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26 23:14 | 최종 수정 2023.05.28 01:49 의견 0

지난 25일 발사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KSLV-II)'를 타고 고도 550㎞에 도달한 뒤 행방 불명됐던 '도요샛 4호기(라온)'가 지구로 비콘신호(상태정보)를 보내왔다.

이에 따라 지구와 교신한 도요샛(총 4호기)은 1호기(가람), 2호기(나래), 4호기이며 3호기(다솔)만 찾으면 도요샛은 완전체로 편대비행을 할 수 있다.

10㎏급 나노위성인 도요샛이 우주를 편대비행 하는 상상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후 6시 24분쯤 대전 지상국에서 4호기로부터 비콘신호를 수신하는데 성공했다. 도요샛은 천문연이 개발한 10㎏급 꼬마 위성으로 4기가 완전체다.

천문연은 대전·해외 지상국을 통해 하루에 6차례 3호기와 교신을 시도 중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이 지구 궤도를 돌며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임무 상상도 영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도요샛 4기는 모두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고도 550㎞에서 편대비행을 하면서 우주 플라스마 분포의 시·공간적 변화를 관측한다. 10㎏급 나노위성이 편대비행을 시도하는 건 세계에서 처음이다.

다만 천문연은 최소 2기만 있어도 우주 날씨를 점검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도요샛 3호기 위성이 분리된 지 얼마되지 않아 교신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르면 1주일 내 3호기의 생존 여부는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 25일 오후 6시 24분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누리호는 이륙 후 123초(2분 3초) 후 고도 66㎞에서 1단을 분리했고, 267초(4분27초) 후 고도 263㎞에서 2단을 분리했다. 이때부터 3단으로만 비행을 했다. 이어 발사 약 13분(780초)만에 고도 550㎞에서 초속 7.58㎞(시속 2만 7288㎞)를 내며 실용위성 8기를 순차적으로 모두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의 주 탑재 위성이었던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우주에서 지상국과 총 9차례 양방향 교신을 했다. 또 큐브위성 3기 중 루미르(LUMIR-T1), 카이로스페이스(KSAT3U)도 지상국으로 위성 신호를 보내왔다.

확인 작업이 남은 위성은 '져스텍(JAC)'과 '도요샛 3호기'에 뿐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위성 사출 시 작용과 반작용에 따라 발사체 움직임 정보가 텔레메트리(원격자료수신장비)로 들어오는데 그 정보를 분석 중"이라며 "도요샛 4기는 동시에 기지국과 송·수신을 하는데 제약이 있어 시간을 갖고 지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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