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한국의 독자 발사체인 '누리호' 3차 발사 때 탑재됐던 큐브위성(꼬마위성) 중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도요샛' 위성 3호기는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도요샛 위성은 총 4기로 한국천문연구원(KASI)이 우주의 기상 관측용으로 1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누리호 3차 발사의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0㎏급 나노위성인 도요샛이 우주를 편대비행 하는 상상도. 4기 가운데 3호기가 사출이 안 된 것으로 판단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누리호는 당시 오후 6시 24분 정각 발사돼 정상 비행해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를 마치고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차소형 2호)를 분리하고 큐브위성도 분리했다. 이어 목표 고도인 550km, 목표 투입 속도 7.58km/s(실제 고도 550.6km, 속도 7.58km/s)도 정확히 달성했다.

현재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다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 제어 기능 확인도 완료됐다.

부 탑재 위성인 '도요샛' 3기도 지상국과의 교신을 끝내고 위성 기능 점검 중이다.

산업체 위성 중엔 KSAT3U(카이로스페이스)는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한 후 전력계 상태도 정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LUMIR-T1(루미르)은 위성 신호 수신 성공 후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나머지 1기는 지상국을 통해 위성 신호 수신을 지속 시도 중이다.

다만 '도요샛' 3호는 사출관 문 개폐 신호와 3단의 가속도 측정값이 확인되지 않는 등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도요샛 위성은 총 4기로, KASI가 우주 기상 관측용으로 개발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에 러시아 소유즈 발사체로 궤도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연되다가 누리호 3차 발사에 탑재됐다.

최초로 소형 위성 군집(4기) 운용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ASI는 3기만으로도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ARI는 원인 파악을 위해 발사 전 과정에 걸친 원격수신정보 상세 분석에 즉시 착수하고, 약 1~2개월 위성 분야·제어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해외 발사체에서도 발사 과정에서 다양한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특성상 큐브위성이 사출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이 우주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렌스 정기홍 기자 bonnylim@naver.com 정기홍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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