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5개 뿐이던 시총 1조 달러"···엔비디아, 반도체 기업 첫 시총 1조 달러 돌파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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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04:44 | 최종 수정 2023.05.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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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23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챗GPT가 불을 붙인 생성형 AI 붐이 확산하면서 AI 학습에 필수인 GPU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4% 상승한 405.9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주가는 7% 오르며 주당 419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기업의 몸값이 1조 달러를 넘어선 건 엔비디아가 처음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시총이 1조 달러 이상인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람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5곳뿐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80% 넘게 폭등했다.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중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한 후 주가가 하루에 24% 치솟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인 110억달러(약 14조6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전망치(72억달러)보다 52% 이상 많은 수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현시점에서 GPU는 마약보다 구하기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UBS는 챗GPT의 이전 버전에는 약 1만개의 GPU가 필요했지만 이후엔 3~5배 더 많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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