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KBS 수신료 무보직 1천 명에 한 해에 1천억 원 들어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1 21:35 | 최종 수정 2023.07.11 21:36 의견 0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KBS수신료 분리징수와 관련해 “수신료를 별도로 받지 않고 공공 요금에 추가해 받는 것은 편법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절대다수도 통합 징수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분리징수의 정당성을 밝혔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S 본관 앞에 내걸린 현수막들. 11일 폭우로 축축하게 젖어 있다. 정기홍 기자

한 총리는 특히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방만한 운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이 월 2500원씩 세금처럼 내는 돈으로 KBS의 연간 수신료가 6900억 원씩 징수된다고 듣고 있다”며 “그중 적어도 1000억 원 이상이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 1000명이 넘는 무보직 상태 직원에게 높은 봉급으로 지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KBS는 지난 6일 “무보직은 콘텐츠 취재 제작이 주 업무인 방송사의 특성상 보직을 맡지 않고 현장에서 일하는 무수한 직원을 포함한 개념”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또 지난 2021년엔 “1억 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 말 기준 46.4%고, 이중 무보직은 1500여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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