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AI 활용 항암치료 기술 개발한 최정균 KAIST 교수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2 14:17 의견 0

인공지능(AI) 활용 항암치료 기술을 개발한 최정균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팀이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로 결정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 백신과 세포 치료 등 차세대 면역 항암치료 타겟을 발굴하고 실용화를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주는 상이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KAIST 최정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 KAIST 제공

MHC 결합 예측에서 나아가 T세포 면역반응 여부까지 예측할 수 있다. 이상 KAIST 제공

최 교수팀이 연구한 면역 항암치료는 암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암을 극복하는 분야다. 최근 종양학에서 가장 많은 연구와 진전을 보인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암 백신과 세포 치료는 차세대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암을 예방하는 백신이 효과를 보이려면 돌연변이 단백질인 신생항원과 MHC 단백질의 결합체가 T세포 면역반응을 유발해야 한다.

MHC 단백질은 특정 세포가 자신의 세포인지 외부 세포인지 판별하는 기준이며 외부 세포로 판명된 세포는 T세포에 의해 파괴된다.

기존 암 백신 개발은 신생 항원과 MHC 단백질의 물리적 결합 여부를 예측하는데 머물렀다. 이들 결합체가 실제로 T세포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를 알 수 없었다.

최 교수팀은 이와 관련해 개인맞춤 치료용 암 백신 개발에 사용 가능한 신생항원 예측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T세포를 통해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생항원-MHC 복합체를 예측하는 최초의 기술이다. 연구 성과는 올해 1월 학술지 '네이처 유전학'에 게재됐다.

또 AI의 논리회로를 이용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장착한 면역세포가 암 세포만 정확하게 공략하도록 하는 '스마트 면역세포 치료제'의 핵심 기술도 확보했다. 관련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2월호에 실렸다.

최 교수는 “앞으로도 AI를 적극 활용해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이 세계 의료시장에서 앞서가는 데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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