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충북 괴산댐 밤샘 폭우 월류(越流)로 하류 지역 주민 수천 명 긴급 대피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5 09:34 | 최종 수정 2023.07.15 11:51 의견 0

3일째 집중된 집중호우로 상류 물이 지속 유입되면서 충북 괴산댐이 넘쳐 주민 1100여명이 긴급 대피 중이다. 현재 괴산댐에는 최대 방수량(초당 2700t)보다 많은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

15일 괴산군에 따르면, 이날 6시 30분쯤부터 괴산댐에 월류(물 넘침)가 발생했다. 괴산댐의 만수위는 135m 65cm이다.

송인헌 충북 괴산군수가 집중호우가 내리기 전인 지난 14일 괴산댐 현장에 나와 수위 등을 점검하고 있다. 괴산댐은 밤새 내린 폭우로 물이 둑을 넘쳐 방류 중이다. 괴산군 제공

괴산군은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괴산댐 하류인 칠성면과 괴산읍 검승·이탄리 일대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괴산 달천 목도교도 수위가 7.76m까지 올라 인근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괴산군에서 대피한 주민은 644가구, 1168명으로 집계됐다.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이 유입돼 대피명령이 내려진 충주시 봉방, 살미, 칠금, 중앙탑, 달천, 대소원 등 6개 읍면동 주민들의 수치는 제외됐다.

충주댐도 괴산댐 방류로 물 유입량이 증가하면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초당 1500t이던 방류량을 3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시간당 30∼80㎜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피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문경과 예천에서는 호우로 인한 주택 매몰 등으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이들 사고 지역은 도로 유실로 현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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