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 시각) 개막된 'CES 2024'에서 스타트업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모든 기업과 산업이 혁신기술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의 'All together, All on'를 주제로 열린 올해 CES에서는 스마트홈, 모빌리티, 푸드테크 등 많은 아이템들이 전시되고 있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은 전 산업의 인공지능(AI)화라고 할 정도로 AI와 기존산업과의 융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 한해 이처럼 세계를 지배할 기술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150개국에서 3,500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한국도 500여 기업들이 부스를 차렸다.
이런 가운데 CES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올해 28개 부문에 걸쳐 혁신상(InnovationAwards)과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을 각각 시상했다. 1976년 제정된 ES 혁신상은 CTA 전문가 그룹이 출품 제품의 기술력과 디자인, 소비자 가치 등 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그 결과 삼성전자, LG전자, HD현대, 두산로보틱스,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스타트업까지 국내 기업들이 혁신상을 휩쓸었다. 현재까지 공개된 CES2024 혁신상 수상 기업 310곳 가운데 한국기업이 무려 143개에 달해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특히 총 27개 제품 및 서비스가 선정된 CES 2024 최고 혁신상에도 국내 기업 8곳이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스튜디오 랩(STUDIO LAB)의 경우 인공지능 분야에서 AI기반 마케팅 콘텐츠 창작 기술 ‘셀러캔버스(Seller Canvas)’로 수상했다. 이 기술은 이미지를 인식하는 비전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 상품 이미지에 기반한 상세 페이지와 커머스 콘텐츠를 자동 생성해주는 서비스다.
또 스마트홈 분야에서 '10마인드'가 스마트 베개 ‘모션슬립’으로, 파이낸셜테크놀로지스 분야에서 로드시스템이 모바일 여권 플랫폼 ‘TRIP.PASS’로, 접근성 노화기술 분야에서 만드로가 로봇손가락 의수 ’Mand.ro Mark 7D’로 각각 최고혁신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간안보 부문에서 미드바가 스마트팜 ‘AirFarm’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분야에서 원컴이 시각장애인용 쿼티 커뮤니케이터 ‘FINTIN V1’로, 푸드 애그테크 분야에서 톱테이블이 4D 푸드 프린팅 시스템 ‘IINK’,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부분에서 지크립토(Zkrypto)가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 ‘zkVoting’으로 각각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올해 CES 혁신상 부문에 새롭게 추가된 AI 부문은 전체 출품작의 7%(총 28개 작)를 차지했을 정도로 주목을 끌었는데, 이 가운데 57%가 넘은 16개가 국내기업 제품이어서 한국기업의 AI 기술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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